기사입력 2023-05-21 21:00:00
기사수정 2023-05-21 23:45:56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 낮아져
물속 잠긴 선체 깊이 조정 예정
선박 운항 차질… 운송비 늘 듯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의 5%가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에서 가뭄으로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자 관리 당국이 화물량 제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운하청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수로를 통과하는 가장 큰 ‘네오 파나맥스’급 선박의 물속에 잠긴 선체 깊이(흘수)가 최대 13.56m(44.5피트)로 줄어든다. 이는 현재 13.72m(45.0피트)보다 0.16m(0.5피트) 감소한 수치다. 선박의 무게를 줄임으로써 선체의 원활한 수로 통과를 돕고자 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흘수를 13.41m(44피트)까지 줄이는 추가 제한이 오는 30일 시행되면 대부분의 네오 파나맥스 선박 화물량이 40% 감소해 상품 배송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화물량 제한 조치의 배경에는 파나마 운하 인근에서 강우량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있다. 지난 2∼4월에 파나마 운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알라후엘라 호수 인근 강우량은 평년의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파나마 운하를 구성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는 7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