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태국 총리 후보 “韓과 협력 기대”

총선 승리 후 한글로 SNS 게시

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2야당을 원내 1당으로 이끈 피타 림짜른랏(43) 전진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양국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진당의 승리를 보도한 화면을 게시하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양국의 번영을 위해 하루 빨리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도 한국어로 썼다.

피타 림짜른랏

피타 대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한파’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 시절 태국의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태국에서의 한국인처럼, 태국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며 “태국산 제품은 한국 브랜드처럼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파워는 강압 없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피타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은 이번달 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군주제 개혁, 왕실모독죄 폐지 등 급진적인 공약을 내세워 군부 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대립 구도를 깨고 제1당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