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중 3년연속 생활쓰레기 감축 1위 중구… 비결은

‘쓰레기 다이어트’ 나서고 투기 단속 강화

서울 중구는 지난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생활쓰레기를 감축한 구로 선정돼 3억4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올해 서울시의 ‘2022년 기준 생활쓰레기 반입량 관리제 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2021년(2020년 기준)과 2022년(2021년 기준)에 이어 3년 연속 생활쓰레기 감량 1위를 기록했다고 구는 부연했다.

 

서울 중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환경미화원들이 청소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중구 제공

반입량 관리제란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와 연계해 구별로 공공처리시설에 들어갈 생활쓰레기 한도량을 매년 정해 쓰레기를 감축하는 제도다.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반입량 초과시엔 페널티를 받는다.

 

지난해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수도권매립지에 들어갈 수 있는 중구의 생활쓰레기 한도는 6만4360t이었지만 반입량은 4만7905t으로, 한도 대비 26%를 줄였다고 한다.

 

중구가 늘 생활쓰레기 감량의 ‘모범 사례’였던 건 아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고, 면적도 작지만 2019년까지 생활쓰레기가 연평균 약 6만8000t으로 강남구·송파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일 평균 유동인구가 360만명에 이르는 데다, 유명 관광지와 상권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엔 반입량 초과로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이후 중구는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품 수거율은 높이는 ‘쓰레기 다이어트’에 나섰다. 무단투기 단속도 강화해 6686건에 3억26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구는 덧붙였다. 구는 올해 사업장폐기물 배출업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재활용품의 자원순환은 늘려나가 후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