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부분 ‘이과 진학’ 선호…이 중 절반은 “내 자식 의사 됐으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9명이 자녀가 문과보다는 이과를 택한다고 답한 가운데, 이들 중 절반이 자녀가 전공으로 의학을 택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지난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395명을 대상으로 진해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과 진학을 원한다’는 답변이 88.2%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92.3%가 이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해 중학생 학부모 이과 선호도(84.4%)보다 높았다.

 

‘이과 선호’ 학부모 중 49.7%가 자녀가 전공으로 의학을 택하길 원했다. 2위는 공학계열(40.2%), 3위는 순수 자연 계열(10.1%)이었다.

 

의학 계열 중에서도 원하는 대학 선호도 1위는 의대로 전체의 67.3%로 나타났다. 약대는 13.5%, 치대는 8.6% 순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향후에도 의학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향후 의학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9.8%에 불과했다.

 

이과일 경우 선호도가 높은 대학은 지방권까지 포함한 의대가 서울대 이공계, 카이스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기업 연계 반도체·첨단학과를 모두 앞섰다.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은 의대로 44.0%를 차지했고, 서울대 이공계 20.5%, 카이스트 18.8%,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기업 연계 반도체·첨단학과 14.8% 등이 뒤를 이었다.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특히 사범대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부모들 가운데 ‘향후 사범대 선호도가 현재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78.3%에 달했다.

 

자녀가 문과로 진학할 경우 원하는 전공은 미디어전공(방송, 언론)이 35.2%로 1위, 상경 계열(26.5%), 사회과학계열(19.1%)이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초중 단계로 내려갈수록 이과 선호도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문·이과 불균형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