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차·부산시, 미래차 생태계 구축 ‘시동’

부산에코클러스터 설립·연계 통해
지역대학·기업 상생협력 ‘업무협약’
르노, 중·대형차 수출기지 구축 계획
전기차 부품의 국산화도 참여키로

부산시가 지역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확대 등 지·산·학·연 주도의 미래차 생태계 조성에 나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부·울·경지역 대학 산학협력단장협의회,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가칭)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 설립과 연계를 통해 부산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대학과 기업들이 상생·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왼쪽부터), 이임건 부·울·경지역대학 산학협력단장협의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오린택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부산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021년 9월 르노그룹과 공동 발표한 ‘미래차 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일자리 창출 공동노력 합의’를 잇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협약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으로 부산시는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부산공장 내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가칭)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 설립과 산·학·연 연계를 통한 상생협력 강화 및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과 부·울·경대학 산학협력단장협의회는 각각 협업단지 구축 및 원활한 부품 공급과 맞춤형 교과 신설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산·학·연 협력 기반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연구센터 설립과 연계한 ‘수출주도 미래차 산업 혁신성장 기술지원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계 후속 지원 사업을 준비 중이다.

르노그룹 차원에서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기지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부산시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을 지·산·학·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도로 미래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한 미래차 산업 전환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미래차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