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벤치마킹한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대구시가 글로벌 물류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 등 시 대표단은 전날(현지시각) 창이공항을 방문해 림 칭 키앗 창이공항그룹 부회장 등과 면담하고 공항 운영실태를 살펴봤다.

 

홍준표 시장(왼장)과 림 칭 키앗 창이공항그룹 부회장(오른쪽)이 공항 운영 노하우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 시장 등 시 대표단은 공항 운영 노하우 등을 들었다. 또 2030년 이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 운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겸용 공항이지만 운항제한시간 없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데다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통해 항공여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글로벌 물류업체인 디에이치엘, 페덱스 등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연결로 지난해 기준 연간 185만t 규모 화물을 처리하는 등 글로벌 물류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출입국 시설과 면세점 등 기본시설뿐 아니라 컨벤션·호텔·수영장·스파 등 복합시설까지 갖춰져 이용객의 편의를 더하고 있으며, 환승 시 출입국 동선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별도의 입국심사 없이 보안검사만 받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문화·쇼핑공간이자 인공폭포 레인 보어텍스와 5층 규모의 실내정원을 보유한 복합문화공간 쥬얼창이는 항공 편의시설을 넘어 공항 자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공항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 대표단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운영 실태 등을 설명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쥬얼창이의 꾸준한 이용객과 수익창출 덕분에 코로나19로 항공수요가 급감했음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편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도심의 동부지역에 물류와 항공 관련 산업단지를 비롯해 컨벤션센터인 싱가포르 엑스포, 비즈니스 파크가 인접해 있어 공항 활성화와 도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홍준표 시장은 “창이공항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운영 사례를 적극 반영해 대구·경북 신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