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덕에… 울산 구도심 ‘활기’

중구, 미술관 인근 명소 방문객 급증
식음료업 카드 매출 30% 넘게 상승

방문객 475% 증가, 식음료업 신용카드 매출 30.2% 상승. ‘이건희 컬렉션’이 울산 중구 구도심에 가져온 효과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인기로 울산 구도심에 유동 인구와 상가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지난 2월16일부터 21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 안목’ 전시를 했다.

23일 울산 중구가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 추진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울산시립미술관과 맞붙은 동헌 및 내아에는 특별전 기간(2∼4월) 한 달 평균 5700여명이 찾았다. 특별전이 열리기 전인 1월 1000여명과 비교하면 475%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미술관과 150여m 떨어진 울산큰애기집 월평균 방문객은 1450여명. 올 1월 730여명보다 99% 증가했다. 울산큰애기집은 중구의 캐릭터인 울산큰애기 관련 상품 등을 파는 곳이다.

구도심 내 주요 관광 시설 매출액도 늘었다. 해당 기간 울산큰애기집의 지역 기념품 판매 금액은 월평균 341만원이다. 1월 173만원과 비교하면 97% 많았다. 온실형 복합문화공간인 상일상회의 월평균 매출액은 480만원. 1월(234만원) 대비 104% 증가했다. 외부 방문자 수 역시 늘었다고 한다. 중구가 SKT 사용자를 기준으로 2∼3월 중구 외 거주자 방문객 수를 살펴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4% 증가했다. 이달 중순 중구가 이 일대 맛집 22곳 가운데 일부 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방문객과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월 중구 내 식음료업 신용카드 지출(BC·신한카드 기준)은 3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