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70주년' 한미, 포천서 역대 최대 규모 연합 화력 훈련

한미 첨단전력 총출동

한미동맹 70주년과 건군 75주년을 맞아 한미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펼친다.

육군3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가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경기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FS·TIGER 연합도하훈련을 실시 중인 모습. 육군 제공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이다. 1977년 6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열렸는데, 2015년 훈련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2017년 훈련은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주관했다. 2017년 훈련엔 한미 48개 부대 병력 2천여 명을 비롯해 우리 군 아파치 헬기, K2 전차, K21 장갑차, F-15K 전투기, 다연장로켓(MLRS) 등과 주한미군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투입됐다.

 

올해 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K-2 전차와 K-21장갑차, 천무 등 다연장로켓포(MLRS),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와 A-10 공격기 등이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훈련은 이날을 포함해 다음 달 2·7·12·15일 등 총 5차례 진행되며, 회차당 약 300명의 국민참관단이 화력 시범을 눈앞에서 ‘직관’한다.

 

한편, 군사분계선(MDL) 인근 훈련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합동화력실사격훈련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어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해 “반공화국전쟁 연습의 확대판”이라며 “위험천만한 전쟁 연습을 20여일간이나 전선에서 불과 몇㎞ 떨어진 지역에서 광란적으로 벌려놓는 데 대해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