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공무원노조 “일방적 희생 강요”…보수 인상 요구

보수 37만7000원 정액 인상 촉구
정액 급식비·직급보조비 증액해야
초과근무수당·연가보상비 민간수준으로

“공무원보수 37만7000원 인상하라.” 

 

경북공무원노동조합연맹 관계자 20여명이 25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서 ‘12만 공무원 그동안 많이 희생했다. 이제는 보상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경북연맹은 정부에 내년도 공무원 보수와 관련한 주요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물가 여파로 공무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 것을 반영해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경북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25일 경북도청에서 보수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북연맹 제공

이들이 제시한 요구안은 이렇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의 실질소득 감소분 누적치와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고려해 내년 전체 공무원 보수를 37만7000원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여기에 정액급식비와 6급 이하 직급보조비를 각각 8만원, 3만5000원씩 인상하고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의 산정 방식을 민간 수준으로 개정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장상묵 경북연맹 위원장은 “정부는 공무원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낮은 보수 인상을 통보하고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했다”며 “공무원의 희생으로 얻어진 결실이 마치 자신들의 업적인 듯 칭송만 늘어놓고 공무원 노동자에게는 어떠한 보상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북연맹은 그간 공무원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쟁취하는 원년으로 삼고 요구안을 관철할 수 있도록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제라도 전국 120만 공무원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요구안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연맹은 정부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1인 시위와 홍보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6월과 7월 서울에서 진행하는 총력 투쟁대회에 참석해 공무원 보수 인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