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죽은 채 발견됐다.

 

2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5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1리항에 동물 사체가 떠 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했다.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포항해경 제공

이에 구룡포파출소가 출동해 항내에 떠 있는 사체를 육상으로 옮겨 조사한 결과 점박이물범으로 확인됐다.

 

이 점박이물범 사체는 길이 120㎝, 둘레 68㎝다.

 

포항해경은 발견 당시 불법 포획 흔적이 보이지 않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사체를 넘겼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331호이자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한반도에서는 연중 서식하는 개체와 회유하는 개체로 나뉜다.

 

서해안 강화도 이북에서는 연중 서식하는 개체를 확인 할 수 있다. 북태평양 해역에서 생활하는 무리 가운데 일부는 겨울에 한반도 해역으로 왔다가 봄에 되돌아간다.

 

앞서 2020년 9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항에서 점박이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 포유류가 포착된 바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 가까운 곳에서 해양생물을 발견할 경우 보호종일 수 있는 만큼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로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