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시아나 항공 비상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비상구 좌석에 앉아있던 30대 남성 A씨가 비상 탈출문을 열어 제주 초·중학생 등 12명이 과호흡 증세를 호소해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였습니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B씨는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승무원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착륙 3분 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비상구 문이 열렸다”며 “착륙 전이라 승무원과 승객 모두 안전 벨트를 하고 있어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착륙 후 승무원들이 재빠르게 비상구 쪽과 문 연 피의자를 케어했는데, 피의자가 비행기 이동 중인데 밖으로 뛰어 내리려고 했다”며 “여성 승무원 4명이 (피의자를) 붙잡아 봤지만, (피의자는) 키 185㎝ 이상에 몸무게 120㎏ 돼 보여(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승무원이 다급하게 도와달라 해서 나랑 40대쯤 돼 보이는 아저씨 두분이 달라 붙어서 남자(피의자)를 끌어 올려 복도에 엎드리게 하고 무릎과 손으로 못 움직이게 압박했다”고 긴박했던 현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상태로) 비행기 멈출 때까지 5분 정도 압박하고 있었던 것 같고 (승객)194명 중에 그때 상황 해결할려고 움직인 분은 승무원과 3명 승객 등 10명 정도 뿐이었다”며 “상황이 해결된 것 같아 같이 제압했던 승객분이랑 눈 마주치고 서로 갈길을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오늘 생사를 오가는 경험을 했는데, 진자 세상에 영웅은 적은 것 같더라”며 “194명 중에 10명이라니”라고 탄식했습니다.
더불어 “승무원들 대응 못한 거 아니다”라며 “여론몰이나 공격하지 마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