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 시설 지원

8000곳 전수 조사… 폭우 대비 선제조치
개폐식 방범창·수중펌프 등 무상 설치

서울 구로구가 관내 반지하주택 8000여가구 전수조사를 마치고 침수방지 시설 설치에 나섰다. 구는 침수 우려가 있는 가구에 개폐식 방범창과 물막이판 등을 무상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선제적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구는 반지하주택을 4단계로 분류해 지난해 9월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중증장애인 거주 가구와 노인·아동 거주 가구, 올해는 침수 우려 주택과 그 외 반지하주택을 점검했다. 침수 위험도를 나눠 건축 전문가 21명과 육안 조사를 한 뒤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추가로 실측 조사를 했다.



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폐식 방범창, 물막이판, 수중펌프, 침수방지턱 등 피난·침수방지 시설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주거상향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가 지상층으로 이주할 경우 월 20만원의 주거비를 최대 24개월간 지원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개선 사업으로 구로구 주거복지 기준선을 높일 것”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