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상인가요?” 봉투 찢어져 바닥에 음식 떨어지자…가게 다시 찾아가 만들어 달라고 한 손님

샌드위치를 포장해 인근 편의점에 들렀는데 날씨 탓에 눅눅해진 봉투가 갑자기 찢어지면서 안에 든 내용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봉투가 찢어지면서 음식을 못 먹게 된 손님이 매장을 다시 찾아 만들어 달라고 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건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물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제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방금 전 일인데 계속 생각나고 너무 화가 나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자영업자 분들이 많은 커뮤니티에 질문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 방문해 샌드위치 2개를 주문, 종이봉투에 받은 뒤 길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둘러보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 때문에 눅눅해졌는지, 샌드위치 무게를 못 견뎠는지, 종이봉투 밑 부분이 찢어지면서 안에 든 샌드위치가 바닥에 떨어져 못 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글쓴이는 “편의점에 나와 가게로 가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설명했는데 사장님 첫마디가 ‘샌드위치 두 개 중 하나만 환불해드리겠다’고 하길래 자신이 잘못해 그런 것도 아닌데 왜 하나만 환불을 해주시냐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사장님이) ‘그러면 다시 다 만들어 주겠다. 그런데 저희도 (장사하면서) 이렇게 봉투가 찢어지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비가 와 종이봉투가 눅눅해져 찢어진 것 같은데 이건 날씨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라 다음에는 이렇게 못 해드린다. 저희가 종이봉투 밑이 찢어진 걸 드린 게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말했다”면서 토로했다.

 

이에 글쓴이는 “(사장님에게) ‘종이봉투가 문제면 밑에 받치면서 안고 들고 가라고 주의를 해주던지, 비닐 봉투에 넣어주던지 해야지 (자신은) 당연히 찢어질 거란 상상을 못 하고 그냥 들고 있었는데 찢어진 거다’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한테) ‘제 부주의로 인해 그렇게 된 것 같으면 환불도 필요 없고 다시 안 만들어 주셔도 된다. 바로 앞 편의점 가는데 일부러 종이봉투가 비에 맞도록 이상하게 들고 갔을 리도 없고, 우산도 쓰고 있었다. 심지어 종이봉투가 터진 건 빗속에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편의점 안에서 물건 고르고 있을 때다. 원하시면 편의점에 폐쇄회로(CC)TV 보여달라고 하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장님에게 ) ‘굳이 따지자면 저도 잘못 없고 사장님도 잘못 없는 건 맞는데, 다른 가게였으면 그냥 다시 만들어 주셨을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다시 만들어 드리긴 하는데 저희 가게 잘못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라고 하셨다”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봉투 자체를 가게에서 제공했으니 그 봉투가 찢어져 내용물을 못 먹게 됐으면 사장님이 의도하진 않았어도 (어쨌든) 가게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글 말미에 “사장님 말투가 저를 진상 취급하는 것 같아 자영업자의 입장이나 생각도 듣고 싶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적었다”면서 “다른 자영업자 분들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셨을 것 같나요? 제가 이상한건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누리꾼 댓글 중 “작성자님이 들고 나간 다음 젖은 곳에 상품을 뒀는지 (사장님이) 알 방법이 없다. 무조건 환불해 달라거나 다시 만들어 달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간 다음에 일어나는 사고는 구매자의 몫이지 그것까지 판매자의 탓으로 돌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조언한 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