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 GDP 0.3% 성장… 민간소비가 역성장 막았다

올해 1분기 한국 실질 GDP(국내총생산)이 전기 보다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가 늘어나면서 1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사진=연합뉴스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0.4%) 역성장을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에 반등에 성공했다. 민간소비가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0.4% 성장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5%나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 호조로 4.5%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4.2%)은 수출보다 낮았다. 4월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가 1.1% 포인트 높아졌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각각 0.1%포인트씩 상향조정됐다. 

 

1분기 성장 기여도를 따져보면 민간소비 기여도가 0.3%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는 뜻이다. 정부소비 기여도는 0.1%였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렸다.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3.4%로 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2.1%로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