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7조… 인터넷은행 흑자전환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7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0%넘게 늘었다. 비이자이익이 증가 및 퇴직급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비·관리비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인터넷은행은 1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7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의 4조5000억원 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났다. 55.9% 증가다. 금감원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더라도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 ATM기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1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의 15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7000억원 줄었는데, 지난해 1분기의 12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2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로 이자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넘게 늘었고, 하나은행이 9742억원,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219억원에 달했고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난 40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이자이익도 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000억원, 전년동기 대비로는 9000억원 늘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원 줄었다. 퇴직급여가 8000억원, 광고선전비가 3000억원 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손비용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 법인세 비용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상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