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옛날과자 1봉지 7만원에 판 영양군 상인의 해명

영양군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
지난 4일 KBS예능프로그램 ‘1박2일’ 화면 갈무리.

 

KBS예능프로그램 ‘1박2일‘ 출연진들에게 옛날과자 1봉지를 7만원에 팔며 ‘바가지 논란’을 일으킨 경북 영양군 상인이 “코로나로 인해 먹고살기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다”는 변을 남겼다.

 

6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자신을 ‘영양 산나물 축제에서 과자팔던 상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변명하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거짓된 이야기를 진실인 것처럼 공론화해 여기저기 퍼뜨리는 탓에 장사를 하지 못할 정도”라며 “한 봉지 가격이 7만원이라는 거짓된 지라시로 제 명예를 실추하고 사기꾼 누명을 씌웠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아울러 영양군은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해당 논란 관련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나아가, 지난 5일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군은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짚었다.

 

나아가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하여 재점검하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1박 2일’ 출연진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경북 영양군 산나물 축제 시장을 방문, 옛날과자를 사는 과정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옛날과자 상인은 1봉지에 7만원이라는 가격을 불렀고 다소 비싼 가격에 출연진들은 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결국 출연진 3명은 인당 1봉지씩 총 3봉지에 14만원을 지불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출연진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는 비판 여론에 제기됐고 해당 상인과 해당 축제를 개최한 영양군은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