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불법정치자금 1억 제공 인정’에…野기동민 “정치 기획수사” 반박

"법원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이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명백한 정치 기획수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7일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자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기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이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명백한 정치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기 의원은 또 자신이 기소된 데 대해 "7년 전 일을 회유와 겁박, 거짓에 터 잡아 3년간 수사하다가 공소시효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자행된 부당한 기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하고 진실을 밝혀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기 의원은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였던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선거자금과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알선수재)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기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4월 18일 열린 공판에서 "양복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고 나머지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수원여객·재향군인상조회 등을 상대로 1천258억원대 횡령·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3천540만원을 선고받고 남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