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해결” 팔 걷어붙인 금융지주들

눈앞으로 다가온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금융지주들도 발 벗고 나섰다. 각 지주는 금융의 역할을 통해 ‘넷제로’(탄소 배출 제로), 생물 다양성 보전 분야 투자 확대 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7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석해 아태 지역의 넷제로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했다. 윤 회장은 회의에서 “아태 지역이 넷제로 경제로의 속도감 있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아태 지역 금융 기관뿐 아니라 규제 기관, 관련 산업 및 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협력이 절실하다”며 “KB금융도 아태 지역의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생물 다양성 분야 투자 확대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열린 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 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 및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등에 힘쓰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한금융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추진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추진을 선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순환경제’와 ‘생물 다양성’을 지난해 환경경영 핵심 키워드로 꼽고 실질적 활동을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