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거래소가 취급하는 가상자산을 미등록 증권으로 본 것인데, 비트코인은 이 같은 악재에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7일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3499만원으로 지난 5일 3505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미 SEC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하고 다음 날 코인베이스를 같은 혐의로 제소했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SE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3318만원까지 6% 넘게 떨어졌으나 이날 오전 9시 3540만원까지 반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은 1주일 전 가격보다 8∼10%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업계는 증권성이 높아 규제 리스크가 큰 알트코인 자금이 증권성이 낮은 비트코인으로 쏠리면서 비트코인의 급격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SEC는 가상자산거래소를 제소하면서 증권성이 높은 12개의 알트코인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BNB를 비롯해 ADA, MATIC, 솔라나(SOL), 샌드박스(SAND), 파일코인(FIL)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