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강원도 첫 청년전담조직 만들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활용 정착 지원 행복청년 공공임대주택 건설도 진행중”
“영월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400명이 유입되고 있는데 귀농 인구 10명 중 3명이 30∼40대 젊은층입니다.”
최명서(사진) 영월군수는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탄광지역과 달리 영월군의 인구 감소율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 군수는 “전국의 작은 도시들이 인구 감소를 겪고 있지만 ‘살기 좋은 영월’을 목표로 출범한 민선7기는 교육, 문화, 복지, 의료 편의 등에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해 지역 활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맞춤형 인구증대 정책과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 기금 276억원을 마중물 삼아 문화·관광을 통한 생활 인구를 확보하고 청년 인구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층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영월은 2021년 1월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청년전담조직인 청년사업단을 만들고, 문화·여가 활동 구심점 역할의 청년공간인 ‘청정지대’를 열어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사업단을 통한 ‘청년잡담회’(연 10회), ‘북·토크 콘서트’(연 4회), ‘청년시장 마르쉐(프랑스어로 ‘장터’)’(연 4회), ‘명사초청 콘서트’(연 3회)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에 연 4500명이 참여하고 있다.
7일 영월군에 따르면 청년사업단은 그간 77개 팀의 청년 창업을 지원했는데, 보리 빨대를 만드는 ‘비어스’도 지역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년메이커스’ 8호점이다. 청년메이커스는 1호점 ‘최진호도자기’, 2호점 ‘동강주조’부터 시작해 10호점 ‘몽상가의 정원’ 등을 거쳐 16호점인 ‘영월소금빵’이 창업 대기 중이다.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되고, 경쟁률은 4대 1가량이다.
최 군수는 “영월에 창업허브를 구축해 성장에 한계를 겪는 청년의 고민을 해결하고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청년이 정착할 수 있도록 워케이션,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행복(청년)주택 건립 등도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업허브는 4단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강레오 롯데유통 쉐프 등 20여명이 멘토단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청정지대(150㎡)의 8배 규모 공간에 창업 원스톱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영월청년 상상허브’도 마련된다. 영월군 청년사업단은 지난해 청년창업과 지역활력 부문으로 행정안전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영월은 청년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주거비 지원사업과 지상 18층 102세대 규모의 행복청년 공공임대주택 건설도 진행하고 있다. 최 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영월을 만들기 위해 출산과 보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며 “공공산후조리원과 출산종합지원센터는 물론 공동돌봄 기능 강화를 위한 가족센터를 건립해 24시간 안심 보육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에서도 얼마든지 일하고 아이 낳아 문화생활하며 자아실현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영월의료원 덕포리 신축 이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