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해소하고 연착륙을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향후 1년간 미 경기가 침체로 들어설 확률을 35%에서 25%로 이날 하향 조정했다.
미 주요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분기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결과(1.3%)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조사는 총 143명의 CEO를 상대로 향후 6개월 동안의 미국 경기 전망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업 총수들은 기업 매출과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응답자의 67%가 향후 6개월 동안 자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 지출 계획을 묻는 문항에는 35%가 ‘지출을 늘리겠다’고, 48%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CEO는 지난 분기 41%에서 33%로 줄고, 27%는 인원 감축을 예상한다고 답해 고용 시장 해빙은 다소 더딜 전망이다. 2분기(4월~6월) 경제전망지수 역시 지난 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76으로 조사됐다. 경제전망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CEO들의 경제전망지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의장은 미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 “워싱턴이 보낸 좋은 신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