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터넷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케이뱅크가 취급한 아파트담보대출 중 고정혼합금리(고정금리) 비중은 83%였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일정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운영된다. 케이뱅크는 5년간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이후 금융채 연동금리로 12개월마다 금리를 변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최근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월평균 취급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상품 취급 없이 자체 상품만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80% 이상을 달성한 것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케이뱅크의 고정금리 인기 비결은 금리경쟁력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가계 지출 운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2%로, 변동금리(3.94%)와 비교해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고정금리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에서 주담대를 실행한 고객 중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율은 88%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고정금리상품과 변동금리상품의 평균 실행금리는 각각 3.87%, 3.95%였다.
전날 카카오뱅크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은 기준금리 연 4.158%에 가산금리를 적용해 연 3.685∼6.56%로 형성됐다. 변동금리 상품은 신규 코픽스(6개월) 3.44%에 가산금리를 더해 연 3.782∼6.411%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을 위한 고정금리 대출 확대 방안’ 논의에서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 인상기 이자 상환 부담을 늘려 금융소비자의 소비 위축이나 부실 위험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