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업무 복귀 “유가족과 협의해 만날 것”

박 구청장 “지역 참사에 구청장으로서 거듭 송구하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돼 나오고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유가족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역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과는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만나겠다”며 이같이 전했따.

 

지난 9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던 박 구청장은 주치의 소견에 따라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해당 혐의로 구속된 박 구청장은 수감 생활 중 변호인단을 통해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법원은 지난 7일 법원의 보석 청구를 인용하면서 박 구청장은 석방됐는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극렬한 분노를 샀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일부 유족들은 석방 당일 서울 남부구치소로 달려가 계란을 던지고 도로에 드러눕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박 구청장 석방 이튿날 용산구청으로 달려간 유가족들은 구청장실 문을 두드리며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구청장의 월급은 1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의 연봉은 1억1104만2000원, 월급은 925만3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