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부실과 비리가 또 적발됐다. 감사원은 어제 충남 태안 안면도 태양광발전 등 4개 대형 사업을 집중 점검해 불법·비리 혐의가 짙은 강임준 군산시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전직 과장 2명, 국립대 교수 등 3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 정부 시절 ‘운동권의 이권 카르텔’, ‘좌파 비즈니스’라 불릴 정도로 무성했던 신재생 복마전 의혹이 차츰 실체를 드러내는 형국이다. 이마저도 빙산의 일각이다. 감사원은 별도로 태양광 사업에 관여한 8개 공공기관 소속 250여명을 조사하고 있다.
강 시장과 산업부 과장 등 전·현직 공직자 13명이 민간 업체와 짜고 인허가·계약상 특혜를 제공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행정고시 동기인 산업부 A·B 과장 등은 2019년 1월 안면도 태양광 C 업체의 청탁을 받아 발전소 부지를 목장용지에서 개발용지로 전용할 수 있도록 위법적 유권해석을 내렸고 국회에서 소명을 요구받자 답변서류까지 조작했다. 그 결과 C 업체는 공시지가로만 10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4개월 후 두 과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C 업체의 대표, 협력업체 전무로 갔다. 강 시장은 자격 요건이 미달하는데도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를 태양광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도 모자라 사업 특혜까지 몰아줘 군산시에 11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