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9월 신당 창당 돌입”…‘제3지대론’ 힘 받을까?

"정치인보단 젊은 분과 함께할 것"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은 13일 "9월경에는 창당에 돌입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하겠다"며 구체적인 신당 창당 로드맵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2차 토론회 인사말에서 "신당 창당 계획을 말한 후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새롭게 출발할 당의 내용을 채우는 데에 주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역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의 합류 여부를 묻는 데 단순히 명망가들이 모여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지금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참여 현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인보다 우리 정치에 새 시각, 활력을 제공할 젊은 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내년 총선을 목표로 '수도권 중심 30석'을 목표로 하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열린 포럼 1차 토론회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장소를 대관했고, 이번 2차 토론회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주최했다. 류 의원은 같은 당 장혜영 의원과 청년 정치그룹을 표방하는 '정치유니온 세번째 권력'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류 의원은 인사말에서 "책임 정치는 지금과 같은 무늬만 다당제인, 양당제 체제가 아니라 교섭단체인 3, 4당이 있는 상태에서 할 수 있다"며 금 전 의원을 격려했다.

 

두 사람은 '거대 양당'의 폐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류 의원은 '조국 사태'를 거론, "그 이후 상식을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부가 되는 것을 목격해 왔다"며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이 권력의 중심에서 권력 획득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시민은 무한경쟁하며 살아가는 데 양당 정치는 서로를 비난하며 '누가 똥이 묻었나, 겨가 묻었나'를 경쟁한다"라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날마다 서로를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하지만, 유권자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몇 석 더 얻든, 민주당이 몇 석 더 얻어 승리하든 우리 삶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이어 "(신당 창당을)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비율 높아서 그 틈을 노리고 나타나는 모습으로 보는 시각 있는데,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지역순회 간담회를 열고 신당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금 전 의원은 밝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지대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금 전 의원과 별도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