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페스타 75만명 예상… 정부, 안전점검·경찰 630명 투입

17일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 행사에 최대 7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BTS 행사 관계 부처인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에 철저한 안전 관리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팬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문 기자

‘BTS 페스타’는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17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빅히트뮤직, 하이브가 주최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 행사에 약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고, 주최 측은 최대 75만명까지 다녀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총리는 “동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운집하고 행사에 불꽃놀이가 포함돼 있다”며 “늦은 시간에 끝나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이 다리, 도로 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파 사고가 우려되므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또 “행사 종료 이후 귀가 인원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몰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교통 수송대책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관계 기관이 행사 주최 측과 함께 행사 전 긴급안전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온열질환 대비와 외국인 관람객 안내도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현장 안전점검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안부도 안전점검에 나섰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 영등포구와 함께 관계기관 안전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 본부장은 관계기관에 주최 측과 협조해 인파 밀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상황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행사 당일 서울시와 영등포구, 경찰 중심으로 질서 유지에 힘써달라고 했다.

 

또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소방청에 부상자 구조, 구급 체계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와 영등포구에는 휴일에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대응에 허점이 없도록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문체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행사장의 인파 밀집 사고 대책, 교통통제 및 응급의료 대책 등 안전관리 대책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도 질서 유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도 이날 현장 안전점검을 한다. 영등포경찰서가 교통통제, 인파관리 등 안전대책을 논의하고 서울시 주관부서와 함께 무대 설치현황, 비상로 확보 등 행사장 전반을 점검한다.

 

경찰은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한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유람선에 'WE♡BTS' 문구의 전광판이 걸려 있다. 뉴스1

여의상류IC와 국제금융로·여의나루로 등 인근 도로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한다.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한다.

 

경찰은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 행사 당일 통제구간 주변에 입간판과 현수막 374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과 관리요원 등 630여명을 배치한다.

 

17일 ‘BTS 페스타’에서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오후 5시엔 리더 RM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