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의료비 지출이 1분기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의료비 평균 지출은 24만9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민 대다수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서 호흡기질환 등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단기간뿐 아니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해 향후 의료비 지출이 증가할 확률이 더욱 크다.
카드사들은 이 같은 기류에 의료비 혜택을 강조한 신용카드들을 강조한다. 카드사들은 앞다퉈 100세 시대 시니어 고객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먼저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병원, 약국은 물론 보험, 헬스, 뷰티 등 헬스케어 전반의 혜택을 높이고 있다. 국내 가계 의료비 부담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인 만큼 고정적으로 의료비와 헬스케어에 지출하는 소비자라면 이 같은 혜택에 주목할 만하다.
◆의료비 혜택 강조한 카드들
롯데카드 ‘I’m Active(아임 액티브) 카드’를 통해서도 병원, 약국, 동물병원 등에서 5%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동과 건강보조식품, 유기농숍, 보험료 등에서도 5% 혜택이 주어진다. 전월 40만원 이상 실적이 있어야 적용될 수 있고 120만원 실적을 채우면 각각 1만5000원까지 캐시백이 이뤄진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NH농협카드 ‘NH올원 파이카드’의 선택 서비스를 활용해 실적에 따라 병의원, 약국 최대 20%(4만원 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1개 업종에 집중할 수록 혜택은 커진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용 1만원, 해외겸용 1만2000원이다.
◆시니어 겨냥한 카드도 눈길
KB국민카드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골든라이프 올림카드’와 ‘골든라이프 티타늄카드’를 출시했다. 골든라이프 올림카드는 병원, 한방병원, 약국, 치과 등에서 5% 할인받는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할인된다. 골든라이프 티타늄카드는 이와 함께 시니어 대상 생활편의 서비스를 모은 골든라이프 드림투어, 국카 몰(mall) 등에서 5만원 한도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올림카드의 연회비는 1만5000원, 티타늄카드는 4만원이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시니어케어플러스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카드를 병원, 동물병원, 약국에서 사용하면 1.5%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아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대형할인점과 이동통신, 면세점 등에서 1%대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3% 적립혜택을 준다. 연회비는 국내 1만원, 해외 겸용 1만2000원이다.
신용카드 혜택의 실효성을 따져보기 위해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전월 결제 실적과 최대 할인 한도, 연회비 등을 따져봐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건강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했고 최근 의료비 혜택을 비롯해 일상 영역에서 혜택이 큰 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의료비 혜택 카드 출시 후 열흘 동안 해당 카드 가입자를 조사한 결과 90%가 신규 카드사 회원으로 나타나는 등 회원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