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은 아기 안 낳는 것”…신문 ‘전면광고’ 낸 ‘방성삼’ 누구?

 

저출산이 한국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된 가운데, ‘아기를 안 낳는 것이 여성의 힘이다’라는 주장이 신문광고에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미주한국일보 5면에 실린 전면광고에 “여성의 가장 강력한 힘은 아기를 낳지 않는 것입니다(The most powerful force of a woman is not giving birth)”라는 문장이 커다랗게 적혔다.

 

광고 하단에는 광고주로 추정되는 ‘방성삼’(from Sung Sam Bang)이라는 이름 석 자가 새겨졌다.

 

해당 광고지면 맨 밑에는 작은 글씨로 ‘이것은 유료 광고 입니다. 이 광고의 내용은 본사에서는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유료 광고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이 광고는 지난 17일 누리꾼 A씨가 신문 지면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미국 유학 중이라는 A씨는 “이 기개가 너무 멋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이런 생각을 해서 실행까지 옮기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방성삼’이라는 이름이 실명이 아닌 닉네임식으로 지은 가명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률은 0.78로, 10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은 0.59명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산율의 합계다. 국내 합계 출산율은 2019년 1분기 이후 현재까지 16개 분기 동안 1.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