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쥐로 고통받는 미국 주요 도시 주민들이 개와 고양이까지 동원해 쥐를 잡고 있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최근 몇 년간 쥐 개체수가 계속 늘어나는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쥐 잡기에 동원된 견종도 닥스훈트, 테리어 등 다양하다.
전직 경찰관 보마니 음투메이(60)는 케언테리어 견종인 반려견 '바르토'와 함께 지난 3월 '쥐 잡기 팀'에 합류했다.
그는 "처음 사냥에 나섰을 땐 쥐들이 뛰지도 않고 개를 쳐다보기만 했다"면서 지금은 개를 마주한 쥐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기 바쁘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개를 사육해왔다는 테디 모리츠(75)는 쓰레기통 근처에서 발을 굴려 쥐를 불러낸 뒤 개 무리가 있는 방향으로 모는 방식으로 쥐를 잡고 있다.
그는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효과적"이라면서 개가 쥐를 빠르게 죽이기 때문에 쥐약보다 더 인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소속된 쥐 잡기 팀은 이날 3시간 만에 30마리가 넘는 쥐를 잡았다고 AFP는 전했다.
설치류 학자인 보비 코리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최근 개는 쥐를 잡는 도구로 부활했다"면서 개에 대한 상업적 수요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양이도 빼놓을 수 없는 쥐 사냥꾼이다.
미 반려동물 단체 '인간동물구조동맹' 대표 리사 라퐁텐은 이미 2017년부터 길고양이를 활용해 쥐를 잡는 '블루 칼라 고양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길고양이들에게 음식과 쉴 곳 등을 제공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쥐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프로젝트 취지다.
AFP는 이 프로젝트 일원인 고양이 '루'의 경우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마을에서 새 모이가 든 가방을 뒤지는 쥐를 잡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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