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경 오르가니스트, 오는 24일 승동교회서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개최

승동교회 설립 130주년 기념
‘한수경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 오르간 세계 여행’ 공연 포스터. 승동교회 제공

 

한수경 오르가니스트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승동교회에서 독주회를 선보인다.

 

19일 승동교회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6시에 이 교회 본당에서 한수경 오르가니스트의 ‘한수경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 오르간 세계 여행’ 공연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승동교회의 전속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한 한 연주자가 이 교회 설립 13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무대다. 1893년 건립된 승동교회는 2001년 4월 6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됐다.

 

무대에서는 영광송, 칸타타 등 전통적 교회 음악과 더불어 한국의 국악기 반주가 가미된 민요 기반 창작 음악, 오랜 세월에 걸쳐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서양 고전 음악 등 다양한 색채의 작품들이 두루 선보여질 예정이다.

 

‘한수경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 오르간 세계 여행’ 연주 곡목. 승동교회 제공

 

첫 두 곡은 오르간 독주로 연주되는 영광송이다. 니콜라스 드 그리그니(1672~1703)의 ‘오르간을 위한 미사곡’ 중 ‘Recit De Tierce En Taille’와, 프랑수아 쿠프랭(1668~1733·이상 프랑스)의 ‘교구 미사를 위한 미사곡’ 중 ‘Offertoire sur les grands jeux’가 차례로 연주된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의 오르간 독주곡 2개를 연달아 감상할 수 있다. 신포니아(칸타타 BWV 29) ‘주여 감사드리나이다’에 이어 ‘시칠리아노’(BWV 1031)가 연주된다.

 

이어서 네 번째 곡으로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이상 독일)의 오라트리오 ‘솔로몬’(BWV 67) 중 ‘시바 여황의 귀환’의 선율이 역시 오르간 독주로 펼쳐진다.

 

다섯번째부터 일곱번째 순서까지는 한국 작곡가의 작품으로 구성돼있다.

 

먼저 장민호(1973~) 작곡가가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의 선율에 기초해 창작한 오르간 작품 ‘한(韓) 아리랑’이 대금 선율과 함께 국내 초연으로 연주되고, 여섯번째 순서인 나운영(1922~1993) 작곡가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에서도 오르간과 대금 소리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다. 대금 연주는 천안시립 충남국악관현악단의 김은영 단원이 맡았다.

 

이어서 일곱번째 작품인 박영란(1961~) 작곡가의 ‘오르간 독주를 위한 지리산 사계’가 연주된다.

 

여덟번째 순서에서는 아르헨티나 태생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모음곡집 ‘오블리비언’ 중 탱고곡 ‘리베르탱고’를 오르간 독주로 감상할 수 있다. 한수경 연주자가 직접 편곡한 ‘리베르탱고’를 맛볼 수 있다.

 

마지막 아홉번째 무대에서는 헝가리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바흐 주제에 의한 전주곡과 푸가’가 연주된다.

 

한수경 연주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 국립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오르간 아카데미에 참가해 마스터 클래스에서 연주를 선보인 중견 음악가이다. 현재 기독교음악대학 외래교수에 재직중인 한 연주자는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과 총신대학교 콘서바토리에 출강해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국내·외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고품격 연주를 통해 오르간의 음색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주)위드솔루션과 (주)엔피코어, (주)에이바자르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하고 승동교회가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