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순위가 하락했다. 고용 등의 호조세로 ‘경제성과’ 분야에서 역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가채무 증가 등에 따른 재정 악화로 ‘정부효율성’이 2단계 떨어지면서 전체 순위가 뒷걸음질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신흥국 64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한국은 28위를 기록했다. 2021년 23위에서 지난해 27위로 하락한 뒤 올해 한 단계 더 순위가 떨어졌다.
IMD의 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4대 분야와 20개 부문을 평가해 산출된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에서 에너지 수출국의 순위가 오르면서 바레인(25위)과 말레이시아(27위) 등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기업효율성’(33위)과 ‘인프라(16위)’ 분야는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기업효율성에서는 생산성 부문의 순위가 36위에서 41위로 추락했고, 인프라 분야 중에서는 기본인프라(16→23위), 기술인프라(19→23위)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