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먹튀’ 후폭풍에 경남 합천군이 영상테마파크 내 4성급 호텔 건립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김윤철 합천군수가 대군민 사과를 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21일 합천군에 따르면 전날 김 군수는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군민에게 사과했다.
김 군수는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합천군수로서 군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군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대책을 논의 중이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리금융기관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만기연장 의사 확인 요청에 군은 사업포기를 통보했다”며 “현재로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주단에서 군에 손해배상청구를 할 것으로 판단돼 전문변호사를 선임해 대비하고 있다”면서 “군도 구상권 청구를 위해 시행사 계좌를 가압류 조치했고, 시행사와 관련된 업체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시행사 관계자들의 불법행위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대리금융기관에 대한 고발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합천군의회도 이 사업과 관련한 공익감사 청구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했거나 업무가 관련된 공무원 등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