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내년 총선에서 ‘검사 공천’이 없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의중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김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 제안에 따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총선에서 여당 공천이 검찰 출신으로 점철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한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검사 공천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게 대통령의 당연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도 거듭 부각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1대 1회담을 굉장히 자주 해왔다. 제 기억으로 1대 1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며 “만남 외에 전화하거나 받기도 하고, 밤늦게나 새벽에도 전화를 주고받으며 현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난 뒤 당·정·대 사이에 정책 부조화, 불일치로 인해 불협화음이 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을 진행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67명의 의원은 ‘본인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서약합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