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7일 정의당의 재창당 작업을 두고 "6411 정신 빼고는 다 바꾼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 목표는 최소 20석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가 대변해 주지 못한 사회적 약자와 일하는 사람을 위한 정당은 꼭 필요하다는 그 신념으로 걸어왔는데 새로 만들어지는 당이나 통합 과정에서도 이 가치는 절대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411 정신은) 故(고) 노회찬 전 의원이 한 연설의 내용으로 구로에서부터 강남까지 새벽 첫 차(6411번 버스)를 타고 청소하러 가는 청소 노동자의 삶을 일컫는 대명사처럼 됐다"며 "사회적 약자를 사회적 위기 속에서 보다 더 잘 대변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차기 총선 목표로는 "두 거대 양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않는 속에서 정확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까지는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최소한 20석) 정도는 기대를 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의 경우 정의당이 6석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과 같은 6석이어도 그때는 두 양당의 일방의 결정으로 좌우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의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그래서 협치와 조정을 이끌어내는 중심축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21대 국회는 그 축이 다 무너졌다"고 했다.
또 "일단 한 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가져가서 한쪽에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한쪽에서는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고 있다"며 "그 의석으로 부족하니까 대통령 거부권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상태가 되면 문 자체가 닫히게 되는데 다당제 구조가 되면 어쨌든 한쪽이라도 더 설득하려고 논의 테이블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