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급 가스터빈 첫 수주… 한국형 복합 모델 첫 적용

두산에너빌리티 공급계약 체결
세계 첫 400㎿ 수소터빈 박차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넷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앞줄 왼쪽 다섯째)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총 발전용량 569㎿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충남 보령시에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 규모 H급(1500도 이상 고온을 견디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 및 일부 부속설비 변경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수소복합발전소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며, 개발된 기술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400㎿급 초대형 수소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