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10년간 맡고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팀장으로 선동의 최전선에 섰던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 선동은) 광우병 괴담과 판박이”라고 했다.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뒤 지금은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씨는 국회에서 가진 강연에서 “과학과 괴담의 싸움만이 아니라 반일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된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 흠집 내기라는 정치적 의도에서 일본을 꼬투리로 근거 없는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민 대표가 밝힌 광우병 사태 당시 상황은 충격적이다. 그는 “시위를 준비할 때 광우병에 대해, 팩트에 대해 회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권 퇴진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가 하는 차원에서만 얘기가 오갔다”고 했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과학적 근거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목적은 오직 ‘이명박 퇴진’이었다는 고백이다. “정무적 판단이 전문가의 판단보다 우위에 있다는 세계관을 가진 게 운동권”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