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국제 전화 받으면 “국제 전화입니다” 음성 안내

다음달부터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국제전화를 받으면 음성으로 국제전화라고 알려준다.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와 함께 국제전화 수신 시 음성으로 국제전화임을 안내하고, 국내에 있는 이용자의 전화번호가 도용돼 해외 로밍 형태로 수신되는 것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서비스를 7월부터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등에 해외 콜센터를 설치한 뒤 범죄추적·수사가 어려운 국제전화를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개발됐다. 

 

7월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단말기 화면에 ‘국제전화’ 안내뿐 아니라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라고 음성 안내가 나온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범죄조직이 국내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하여 가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 있는 것이 명확한 경우 해당 번호의 정상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국제전화 수신을 차단한다. 다만, 이 서비스는 개인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이용에동의한 동일 통신사 이용 가족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보이스피싱 범죄 차단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융복합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악용하여 이동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통신서비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이통사, 제조사, 관련 부처 등과 협력해 기술개발,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