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은 도시 발전의 필수요소 중 첫손가락에 꼽힌다. 교통이 발달하면 사람이 모이고 시설이 만들어진다.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신강북선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규모 재개발 이후 인구가 늘어도 교통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 다른 의미의 베드타운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묻어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강남·북 간 교통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도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만 서울 전체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신강북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강북선 유치는 강북구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이 구청장의 제1순위 공약사업이다. 신강북선은 4·19민주묘지역을 시작으로 월계2교를 지나 상봉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지나는 10㎞ 구간 도시철도이다. 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중랑 6개 자치구를 관통하며 지하철 노선으로는 1·4·6·7호선, 우이신설선, 곧 개통될 동북선까지 6개 노선과 교차한다.
지역 개발이 중요하다고 해서 강북구를 회색 빌딩숲으로 만들지는 않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생각이다. 재개발·재건축과 더불어 우이천, 북한산,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이용해 문화축제를 열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형태의 ‘강북형 개발’을 내세웠다. 노후화, 관리 부재로 불편을 겪는 빌라 입주민에게 주차, 청소, 시설관리, 안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빌라관리사무소’ 사업도 확대해 기존 저층 주거지 주민의 삶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강북구의 성장과 발전은 도시개발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으로 지속시키려고 한다”며 “문화축제와 함께 우이천, 백년시장, 수유상권을 하나로 묶어 강북의 대표 상품으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올해 백년시장 야시장, 전통시장 수제맥주 축제, 반려동물 축제, 우이천 거리예술축제 가을밤 재즈 콘서트 등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강북구를 축제의 열기가 지속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면서 “누구나 이사 오고 싶은 동네, 이곳에 산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