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에서 화재 발생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에서 엔진 보일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4분쯤 부산 서구 암남동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A호(7765t급 냉동화물선)에서 불이 났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선박 기관실과 엔진 및 보일러 등이 모두 불에 타 3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A호 관계자가 선박 내 기관실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선박 대리점을 통해 119에 신고했다. 불이 나자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44명은 전원 대피했고,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시간10여분 만에 모두 꺼졌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처음 화재를 발견한 선원은 “기관실 내 보일러 인젝터가 폭발하면서 연료가 누출돼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은 A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