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7-02 19:38:20
기사수정 2023-07-02 19:38:20
전북애향본부 설문 결과
낮은 소득·인프라 부족 등 ‘불만족’ 응답
10명 중 4명 정도만 생활 거주에 ‘만족’
전북도민 10명 중 4명가량은 저렴한 생활비와 좋은 주변 경관 등으로 전북 거주에 만족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의 절반 정도는 타지로 이사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낮은 소득수준과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일자리 부족을 들었다. 내년에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4명 정도가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2일 전북애향본부에 따르면 전북대 산학협력단·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나흘 동안 설문조사한 결과 전북 생활에 대해 35.4%, 거주에 대해서는 46.5%가 각각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만족도가 높은 지역은 14개 시군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지정된 고창군과 치즈의 고장 임실군, 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한 김제시, 부안군 등이었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비 등 저렴한 ‘거주 비용’(25%)과 ‘주변 경관’(20.2%), ‘인심’(18.2%), ‘문화예술 고장’(15.2%) 등을 꼽았다.
전북 생활과 거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24.8%, 21.4%로 파악됐다. 불만족 사유로는 ‘낮은 소득’(28.5%),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부족’(25.0%), ‘일자리 부족’(22.8%), ‘부정적 공동체 의식’(13.2%) 순이었다. 이들의 53.7%는 타 시도로 이사할 생각이 있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전북 발전 핵심 과제와 지역 인구 감소 대책 우선 과제로 나란히 ‘기업 유치’(45.9%, 35.9%)를 제시했다.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40.2%가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이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특례 반영’(30.4%)과 ‘중앙정부 권한 이양’(24.8%) 등을 제시했다.
전북애향본부 관계자는 “전북 거주의 장점을 부각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 거주 불만 요인을 극복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다양한 특례 발굴로 새만금 사업 등 장기간 표류했던 지역 현안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도민 운동을 통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