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핵심재료 갈륨 등 수출 통제…美 규제 맞대응

8월부터 게르마늄도 포함

중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핵심 원자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8월1일부터 갈륨, 게르마늄과 그 화합물이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고 발표했다. 두 금속을 해외로 수출할 경우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출업자들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상세한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발표한 ‘핵심원자재법’에서 선정한 16개 전략원자재(SRT·Straegic Raw Materials)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한 원재료다. EU는 방산, 항공우주 등에 주로 사용되는 주요 품목인 만큼 ‘특정한 제3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65% 미만으로 낮추도록 제한했다. 그만큼 안정적 공급원 확보가 중요하다. 다만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영향은 중국의 조치가 구체화됐을 때나 가능할 것 같다”며 “중국은 반도체 소재 수출도, 반도체 생산도 계속해야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 업계가) 특정 소재를 한 국가에서 들여오지 않는다. 특히 미·중 갈등 구도가 시작된 후부터는 다변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실질적인 반도체 생산을 막거나 멈춰세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