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수도요금 7년 만에 올린다…3년간 매년 15% ↑

3년간 연평균 59억원 적자 발생
주민설명회·물가대책위원회 거쳐 인상안 마련

경북 의성군은 다음달 고지분부터 상하수도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상하수도 적자 누적액이 늘어나 지난 7년간 동결해 온 상하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군의 지난해 상수도 운영 적자 누적액은 62억원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상수도 생산원가는 t당 5708원이지만 평균 요금은 903원이다. 현실화율은 16%(전국평균 73%)에 그쳤다. 하수도 처리비용은 t당 1479원인 반면 평균 요금은 300원으로 현실화율은 20%에 불과했다.

 

군은 만성적인 적자 해소와 노후 수도관 교체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주민설명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인상안을 마련했다.

 

요금 인상은 2025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매년 상수도는 15%, 하수도는 20%를 인상한다. 가정용과 대중탕용은 누진 요금제를 폐지해 단일 요금단계로 통합한다.

 

군은 상수도현대화 사업과 상수도시설 확충사업 등에 2024년까지 824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확보를 통해 누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말까지 신평면 일부와 춘산면까지 상수도가 보급되면 군의 상수도보급률은 98%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주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며 “상하수도요금 인상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