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총출동한 與 지도부…“울산, 퀀텀점프 할 것”

김기현, 지역구 돌며 ‘민심 공략’
박대출 “공약 실천 쉼없이 노력”
전통시장서 ‘횟집 회식’ 이어가
金대표, 백선엽 추모식 참석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보수 텃밭인 울산에 총출동해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도부는 윤석열정부와 함께 울산 지역 현안에 맞는 예산정책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 내겠다고 약속하며 지지 기반을 다졌다.

김 대표는 5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 사업과 예산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이 그간 PK(부산·경남) 지역으로 한데 묶어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해 온 울산시와 단독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울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 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울산 지역 민심 확보에 집중했다. 울산시장을 지냈고 현재 울산 남구가 지역구인 김 대표는 “오래간만에 시청 청사에 오니 고향 집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어 어떤 지역을 방문했을 때보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시장 재임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때의 그 마음가짐 그대로 울산의 발전을 위해 울산의 민생 문제와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며 “윤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특히 울산시가 한마음으로 민생 경제 회복의 삼각 공조를 이루고 불철주야하면 반드시 울산이 획기적인 ‘퀀텀 점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역시 “당 정책위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드렸던 약속들을 빠짐없이 실천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울산이 ‘기업 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당 정책위원회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도 횟집 오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현상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김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협의회 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의 한 횟집을 방문해 직접 회를 먹는 모습을 보여 주며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부터 원내지도부와 상임위별로 릴레이 횟집 회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도부의 이날 횟집 오찬도 이 같은 릴레이 횟집 회식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5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 모 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칠곡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김 대표가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오는 10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추모식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을 지켜 달라고 했던 장군의 마지막 유언을 우리 국민의힘과 윤 정부가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칠곡에서 일선 경찰들과 함께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 등 ‘약자 범죄’ 예방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는 김 대표의 민생 현장 행보인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의 일환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