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보수 텃밭인 울산에 총출동해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도부는 윤석열정부와 함께 울산 지역 현안에 맞는 예산정책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 내겠다고 약속하며 지지 기반을 다졌다.
김 대표는 5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 사업과 예산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이 그간 PK(부산·경남) 지역으로 한데 묶어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해 온 울산시와 단독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울산 지역 민심 확보에 집중했다. 울산시장을 지냈고 현재 울산 남구가 지역구인 김 대표는 “오래간만에 시청 청사에 오니 고향 집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어 어떤 지역을 방문했을 때보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시장 재임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때의 그 마음가짐 그대로 울산의 발전을 위해 울산의 민생 문제와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며 “윤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특히 울산시가 한마음으로 민생 경제 회복의 삼각 공조를 이루고 불철주야하면 반드시 울산이 획기적인 ‘퀀텀 점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역시 “당 정책위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드렸던 약속들을 빠짐없이 실천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울산이 ‘기업 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당 정책위원회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칠곡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김 대표가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오는 10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추모식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을 지켜 달라고 했던 장군의 마지막 유언을 우리 국민의힘과 윤 정부가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칠곡에서 일선 경찰들과 함께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 등 ‘약자 범죄’ 예방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는 김 대표의 민생 현장 행보인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의 일환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