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학생회장 선거 결과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한 초등학생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뉴스1에 따르면 전북 군산경찰서는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3~5학년 재학생을 상대로 이뤄진 군산의 한 초등학교 전교 학생 임원 선거에서 회장 선거 결과를 임의 수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선거엔 당시 5학년에 재학 중이던 남학생 B군, 여학생 C양이 후보로 출마했다. A씨는 전자투표 결과지를 조작해 득표수가 낮았던 남학생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작 사실은 C양의 부모가 투표 결과지에서 조작 흔적을 발견하며 드러났다. C양의 부모는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실제로 C양이 3표를 더 얻었다. 학교 측은 학부모와 협의를 통해 선거결과를 바로잡았다.
A씨는 논란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 수개월 후 퇴원했다. 경찰은 그의 퇴원 이후 본격적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학생을 예뻐해서 그랬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두 학생과 학부모에게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두 학생 측과 전혀 관련이 없다. 담당 교사 의도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