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에 월남전 참전 헬기 떴다

박정희 전 대통령 1971년 문성리 방문 당시 경호원 탑승 헬기 영구 전시
朴 대통령 문성리서 국무위원, 전국 도지사, 시장, 군수, 경찰서장 등 참석, 국무회의 개최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 만들라’ 전국 시장 군수에게 지시, 조국 근대화의 초석 된 장소
안보체험 교육장이자 새마을운동 대내외에 알릴 장소로 인기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에 월남전에 참전했던 헬기가 영구 전시돼 옛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 헬기는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문성리 마을을 방문할 당시 탔던 전용헬기를 경호한 UH-1H와 동일한 기종이다.

 

지난 5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앞뜰에 월남전에 참전했던 헬기(UH-1H)가 영구 전시된 모습.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측은 당시 박 대통령이 타고 온 전용 헬기를 전시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폐기되면서 상징적으로 박 대통령 경호 헬기를 이곳에 전시하게 된 것.

 

​이 헬기는 미국 HELL사가 제작한 것으로 1971년 2대와 이후 2대 등 당시 4대를 수입했고, 현재 남아있는 헬기는 국내 3대만이 유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UH-1H 헬기는 국내에 수입된 후 박정희 전 대통령 전용헬기로 사용된 것은 물론 월남전 전투에 참가하는 등 맹활약한 '전천후 헬기'로서의 역할을 톡톡해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문성리를 방문 한 역사적인 날은 1971년 9월 17일.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국무위원과 경북도지사, 시장, 군수, 경찰서장까지 문성리 마을 앞 노상에 총 집결시켜 국무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을 만들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관련 문서에 기록돼 있다.

 

그날 이후 문성리 새마을운동은 전국에 확산됐고, 오늘날 5000년 역사에 있어 빈곤퇴치 및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되는 근대화의 초석이 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된다. 그날 박 대통령이 문성리에 남긴 많은 자료가 문성리 새마을 발상지 기념관에 생생히 남아 있다.

 

박 대통령은 그날 전용 헬기를 타고 문성리에 도착해 지붕개량, 도로 확장, 양계장, 양수시설 등 마을 구석구석을 시찰하면서 문성리 새마을사업 전 과정을 설명 듣고 찬사를 보냈다고도 한다.

 

그 역사적인 날을 상기시키고 영원히 기리기 위해 포항시가 문성리에 타고 온 박 전 대통령 전용 헬기를 경호한 동일 기종을 전시하게 된 것이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앞뜰에 월남전에 참전했던 헬기(UH-1H)가 영구 전시된 가운데 헬기 이전작업에 힘쓴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욱 포항대 대외협력실장 ,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황진일 기계면 개발자문위원장).

이번 헬기 이전작업에는 지역의 덕망있는 인사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지난 2015년 포항대 군사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을 위해 경남 진주에 있는 육군항공학교에 보관중인 이 헬기를 대학교로 옮기게 됐다. 하지만 2년전 포항대 군사학과가 폐과되면서 헬기 활용 방안을 고민 하던 중 포항시에 자문을 구했다. 허종수(해병대 예비역 대령) 포항시 민∙관∙군협력관은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앞뜰에 전시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헬기 이전과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고 이전작업에 속도를 냈다.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전시된 헬기가 안보현장을 체험하고 새마을운동 정신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욱 포항대 대외협력실장은 "대학교에 보관중이던 헬기가 뜻 깊은 일에 사용하게 돼 무척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황진일 기계면 개발자문위원장은 "이번 헬기 전시를 통해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됨은 물론 안보 체험의 산실로 거듭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