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의원단)’과 어민대표 4인이 10일 일본 도쿄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일본 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야당 정치인 등을 만나 일본 내 여론을 환기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국제활동을 두고 “장기적 국익을 해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 등 의원단 10명과 어민대표 4인은 이날 기시다 총리 관저 앞에서 “핵 오염수 해양투기, 일본 정부는 즉각 철회하라”, “세계인이 반대한다”, “생명의 원천인 세계인의 바다. 반드시 지켜내자” 등의 날 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사요나라 원전’, 평화포럼 등 일본 시민단체들도 함께했다.
의원단은 앞으로 일본 사회민주당과 초당파의원모임 ‘원전 제로, 재생에너지 100’과도 만날 계획이다. 사흘째인 12일에는 일본 주재 외신기자클럽, 일본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2주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단식을 이어오던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재명 대표 권유에 따라 이날 단식을 종료하고 앞으로 발족한 민주당 오염수 관련 대응기구 총책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방일과 관련해 “국제적 망신”, “국격 추락”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방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국격을 추락시키는 무례한 행동들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처해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IAEA의 보고서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국내외 일각 주장에 대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이라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AEA의 분담금과 일본인 직원 수 등을 이유로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IAEA 2023년 예산에서 일본의 분담률은 7.758%이고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은 14.505%”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