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두 팀 맞대결…‘11K’ 벤자민 완벽투 속 KT, 키움에 승리

4연패를 달리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KT가 웃었다. KT의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개인 최다 탈삼진(11개)를 기록하며 키움을 꺾고 4연패에서 팀을 구해내는 데 앞장섰다. 벤자민은 이날 최다 탈삼진에 이어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3연전 첫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벤자민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연패를 끊으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반면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운 키움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8위 kt(35승 41패 2무, 승률 0.461)는 7위 키움(38승 44패 2무, 승률 0.463)과 승차를 지우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키움 7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날 벤자민은 7.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8㎞의 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 수 99개 중 스트라이크가 76개로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벤자민은 시즌 9승(3패)을 기록했다.

 

특히 벤자민은 자신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과 최다 이닝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종전까지 9개가 최고였지만 이날 11탈삼진을 찍었다. 한경기 최다 이닝은 지난해 8월4일 창원 NC전에서 7.1이닝이었으나 이날 7.2이닝을 던졌다.

 

KT 타선도 에이스의 역투에 힘을 보탰다. 1회 선취점을 올린 KT 타선은 7회 1-1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7회 4-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8회 말 키움이 다시 한 점을 추격하며 4-2가 됐지만, KT 불펜은 두 점차 승리르 끝까지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