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부산서 1명 실종…곳곳서 침수 피해 속출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면서 부산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후 3시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소방관 37명과 경찰 40명 등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60대 여성이 많은 비로 불어난 하천에 휠쓸린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오전 9시3분쯤에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돼 호우 피해가 아니라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주택 3곳이 일시 침수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차량 7대가 침수되고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이날 폭우로 인해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4개 시도 10개 시군구 25세대 38명은 일시대피했다. 부산, 경기 등에서는 도로 26곳이 통제됐고 서울 27곳 등 하천변 132곳도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오후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만에 재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오후 3시40분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강하고 많은 비를 내렸던 구름대가 대부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12일 새벽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 구름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 호우가 쏟아진 11일 사상구 학장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60대 시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부터 12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남부지방 30∼10㎜(전라권, 경남서부내륙, 경북북부내륙 150㎜ 이상), 수도권, 강원내륙산지·충청권북부 5∼60㎜다. 강원동해안·제주도남부산지·서해5도·울릉도와 독도에는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대본은 밤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인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내일까지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국민께서도 (배수) 물꼬 관리, 야영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