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 전역에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14일부터 지금까지 평균 252.6mm의 비가 내린 충남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오늘 충남권에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예상해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 14일 오후 4시 2분(신고시간)쯤 납골당을 찾은 가족 4명이 산사태에 매몰돼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70대 윤모씨 등 4명은 산기슭에서 쏟아진 토사에 묻힌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1시간 30여분간 구조작업을 벌여 이들 4명을 구조했지만, 윤씨와 윤씨의 아내(70대)는 숨을 거뒀다. 함께 있던 윤씨의 사촌(59)과 윤씨 부부의 손자(21)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붕괴된 납골당 부속 건물 근처에는 이들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5시 34분쯤 충남 아산 봉재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77세 남자가 실족으로 추정하는 사고로 실종됐다.
부여군 외산면에 627mm 등 물폭탄이 쏟아진 금강변에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금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오전 6시 10분을 기해 금강교, 오전 6시 예산대교, 오전 3시 50분 백제교 기점 3곳을 수위 상승으로 주의보에서 경보로 각각 변경 발령했다. 오늘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게 되면 금강의 주요 다리들의 통행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
충남도와 금강홍수통제소는 수위 상승으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금강변 인근 지역인 공주, 예산, 부여 지역 주민들은 하천변 접근을 금지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