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소에 근무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지역 수리조선업체에 근무하는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 외국인 12명을 붙잡아 이 중 A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의 한 수리조선업체에서 근무하며 대마와 해시시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수지를 압착한 덩어리로, 대마초보다 10배 정도 강력해 상습 투약할 경우 내분비기능과 면역 장애, 정신분열증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난 3월 부산지역 수리조선소에서 근무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까지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 결과 이들은 국내외 마약상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하며,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해시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3g짜리 해시시 1알을 16만원에 구매한 뒤, 1회에 0.2g씩 총 15차례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신들이 직접 대마를 키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부터 3종의 대마종자씨앗을 항공우편으로 주문해 주거지에서 재배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의 주거지에서 해시시와 대마 종자 씨앗 및 대마 흡입 파이프 등을 압수하고, 판매책을 쫓고 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번에 적발된 러시아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긴급보호조치와 함께 고용주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체류 러시아인들은 강제 출국 조치되고, A씨 등 마약사범은 형기를 마치는 대로 본국으로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마약류 및 불법체류자 첩보를 공유해 날로 다양화·지능화·광역화되는 외국인 마약범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